2018. 3. 6. 21:51
[월간교육신문] 공부할 기회를 놓치고 부럽기만 했던 공부를 이제 시작 전라도교육2018. 3. 6. 21:51
공부할 기회를 놓치고 부럽기만 했던 공부를 이제 시작 (2018-03-07) |
성인 초등교육과정 입학식이 6일, 목포제일정보중고 3층 강당에서 거행됐다. 목포제일정보중고 부설 평생교육원 초등교육과정에는 1단계 두 개반 60명, 2단계 네 개반 140명, 3단계 두 개반 60명, 총 260명이 입학한다. 최고령자는 김춘자(3단계, 79세), 최연소자는 소캄 웨니카 (1단계, 23세, 다문화가정)로 한글 기초부터 공부한다. 소캄 웨니카는 태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으로 아직 우리말이 익숙하지 않으나 초등교육과정을 통해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익힐 계획이다. 2단계 입학식 대표를 맡은 이종님(55세, 여)씨는 해남이 고향으로 2남2녀 중 맏딸로 태어났다. 8살때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어, 강원도 산골 중대장집에 애기 보러 보내져 학교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. 산골에서 애기를 보는데 얼마나 엄마가 보고싶은 지 차를 타고 도망치듯 돌아왔다.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학교에 다시 다닐 수는 없었다. 몇 년 뒤 잠깐 3학년으로 학교에 다니다가 다시 서울로 가정부가 되어 떠날 수밖에 없었다. 그렇게 공부할 기회를 놓치고 부럽기만 했던 초등학교공부를 지난 해 처음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. 지금 글자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. 이날 입학생 중에는 필리핀에서 온 10년차 다문화가족 이안나(37세)씨도 있다. 슬하에 10살, 7살, 5살 세 명의 아들을 둔 이안나 씨는 큰 아들 학교 공부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것이 늘 가슴 아팠다고 한다. 초등과정에 입학하여 한국어를 잘 익혀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했다. 평생 본인 이름조차 쓸 줄 모르는 안타까움을 안고 살던 강삼덕(79세)씨도 설레기는 마찬가지다. 강 씨는 77세에 처음 초등교육과정에 입학하여 본인 이름 석 자도 배웠다. 올 해로 초등과정에 들어온 지 3년째이지만 하나 배우면 하나가 빠져나가는 나이 탓에 아직 한글이 어렵기만 하다. 목포제일정보중고 부설 평생교육원 초등교육과정은 본인 실력에 맡게 반을 배정받아 공부하고 있다. 일주일에 세 번 ‘월 수 금’ 또는 ‘화 목 토요일’에 일 주일에 세 번 두 시간 삼십 분씩 공부하고 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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